뿡시끼시끼따운

난 6살이라고

안타깝지만 이 자기모에화는 실제상황이다,,, 20살 전의 기억이 거의 없다. 추억은 고사하고 친구 이름도 잘 모른다. 운 좋게 버리지 않은 편지 몇 개를 보면서 더듬더듬 기억하는 수준. 아마 학창시절을 통째로 끔찍한 시간이라고 치부하고 휴지통 삭제를 눌러버린 것 같다. 그래서인지 정신병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만큼의 구멍은 아직 텅 비어있다. 난 지금 6살인데, 사실은 6살이 아니라 성인이라고? 나를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아빠는 돈을 못 버니까 가정까지 책임져야 한다고? 거짓말같다,,,

나는 인간관계 관리할 줄도 모르고,,, 몸 관리할 줄도 모르고,,, 적금예금이나 지원사업같은것도 모르고,,, 해본 사회생활이라곤 회사 1년 다닌 것밖에 없는데,,, 내가 최선을 다한건 오직 남들한테 가오잡는거 뿐인데. 그래서 남들은 내가 멋있는 사람인 줄 알지만 난 도태개백수다. 이제 어디로도 도망칠 수가 없다. 너무 무섭다. 사실 도망칠 방법은 있지. 죽으면 된다. 모든 책임을 피해서.

그건 싫다. 난 아직 하고싶은 게 있다.

#diar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