뿡시끼시끼따운

2025-01-17 22:14:06 파이크래시 14회

12일에 지인들끼리 하는 철권 대회에 참여했다. 이걸로 네번째 참여인데 아무리 많이 해도 안 떨리는 날은 없다,,, 하지만 저번과는 다르게 시작 전에 스승님이랑 손을 풀고 오늘 폼이 괜찮은 것 같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. 나는 항상 불리 상황에 기술을 내밀고 애매한 거리에 상대가 들어오겠다 싶을 때 기술을 내미는 습관이 있는데 이 상태를 파악하고 상대를 지켜보면서 게임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.

철권을 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경쟁(경쟁을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상처받는 타입)과 정면으로 마주볼 수밖에 없게 됐는데, 계급이 내려갈 때마다 접어 말어 하면서도 결국 이겨내고 나의 성장에 기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. 내가 계급 상관 없이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됐다는 뜻은 아니다. 하지만 적어도 어떻게 이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는 알게 됐다.

#diar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