뿡시끼시끼따운

2024-12-12 06:20:03 아빠 대장암

맞팔하고 있던 전직동에게서 연락이 왔다. 사정이 딱한 건 알겠지만 조직문화가 싫다고 투정을 부리는 글을 쓰면 나중에 레퍼런스 체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뭐 이런 얘기였다.

첫번째로 꽂힌건 투정이라는 단어다. 내가 경황이 없어서 글을 투박하게 쓴 건 맞지만 그게 내 각오나 신념까지 어린애 투정이라는 뜻은 아니다. 난 회사에서 진심으로 죽을 생각을 했고 그런 회사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도 진심이다.

두 번째로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.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트집을 잡히는 게 게임업계다. SNS를 뒤적거리는 회사라면 애초에 내가 뭐 쿨쿨따같은 아무 관계 없는 말을 해도 얼마든지 페미년이라고 몰아갈 수 있다.

도와주려고 좋은 마음으로 쓴 글일텐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. 근데 개빡치는건 사실이다.

#diary